처음엔 그냥
“어? 이쁘네. 비율 좋다.” 이 정도였음.
근데 정태와 처음 눈 마주친 순간—
말 그대로 쾅.
그 짧은 아이컨택에
내 머리랑 몸이 동시에 스르륵 무너짐.
눈빛이 그냥 야함이 아님.
그 안에 장난기, 설렘, 도발, 여유
이 모든 게 섞여 있음.
“하고 싶다”가 아니라
“하고 싶은 줄 알았지? 내가 널 갖는 거야”
이런 느낌. 소름 돋게 유혹적임.
그리고 그 눈으로
애무 들어갈 때 쳐다보잖아?
진짜 정신 휘청한다.
눈 풀린 상태로
슬쩍 웃으면서 리드하는 표정
이거 하나에 이미 탈탈 털림.
포지션 바뀔 때도
살짝 위에서 눈 맞추며 손으로 내 가슴 짚는데—
말도 안 되는 섹시함.
“이건 진짜 무기다, 눈이.”
끝나고 씻고 나올 때
수건 넘겨주며 또 슬쩍 웃고,
눈 맞추며 한마디.
“오늘 좋았죠?”
그 순간 다시 심장 두근.
그날 이후로
눈만 떠도 정태 생각 남.
그 눈빛이 자꾸 떠오름.
정태? 몸도 몸인데, 눈이 진짜 야하다.
그 한 번의 시선에 다 털리고, 계속 보고 싶어진다.
진짜 무서운 여자.
'아이컨택 하나로 게임 오버.'