처음엔 그냥 예쁘고 키 큰 여자려니 했다.
솔직히 이런 스타일은 외모만 반짝하고 감정선이 얕은 경우가 많으니까.
근데 연우는... 한마디로 정리하면,
“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, 한 편의 AV였다.”
그것도 감성 없는 휘리릭 AV가 아니라,
시작부터 몰입감 폭발하는 하드코어 연출물.
문 열자마자,
167cm 바비인형급 바디라인이 먼저 시선을 잡아끈다.
다리 라인, 허리 곡선, 가슴의 실루엣까지
진짜 화면 비율조차 완벽하게 나올 것 같은 비주얼.
대화는 부드럽고 상냥한데,
그 미소 뒤엔 뭔가 위험한 기류가 숨어있다.
“오빠, 오늘은 오래 놀 수 있어요?”
그 말 듣자마자 이미 스토리는 시작된 거다.
스킨십은 느리게, 아주 느리게 들어온다.
손끝으로 톡 건드리듯 시작되는데
그 촉감이 그냥 스킨이 아니다.
“살결에 대사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느낌.”
숨소리, 눈빛, 손길
이 세 가지가 동시에 날아올 때
심장은 이미 반쯤 무너진다.
그리고 키스.
처음엔 감질나게.
그러다 점점 거칠게.
입술만 닿고 있는데도
허리에서 전기가 찌릿찌릿 올라온다.
그 순간, 머릿속에서 대사 하나가 흐른다.
“아, 이건 진짜 찍고 있는 거다.”
내가 감상자였고, 그녀는 배우이자 감독이었다.
그리고 나는 그 장면 속에 완벽히 빨려들어갔다.
피니쉬도 AV급이다.
그녀는 절정으로 몰아가기 전에 속도를 낮췄다가,
다시 확 밀어붙이며 정확한 타이밍에 폭발시킨다.
한 컷도 안 놓친다.
그리고 마지막,
지친 나를 껴안고 귓가에 살짝.
“오빠, 오늘 거… 저장됐어요.”
이 한마디에 뇌 정지.
연우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다.
그녀는 1인 연출, 1인 출연, 몰입형 AV다.
그냥 경험한 게 아니라,
내 인생 한 장면을 연출해줬다.
그래서 절대 잊을 수 없다.
그리고 또 보고 싶어진다.
매우, 강하게.